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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이 읽어야 할 해외 에세이

by 머니 랩 2025. 8. 27.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단어를 예쁘게 배열하는 것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내면의 정직함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깊은 영감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외 에세이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창작의 태도’, ‘삶과 글쓰기’, ‘문장과 감정’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작가 지망생에게 꼭 필요한 에세이를 제안합니다.

작가 지망생이 읽어야 할 해외 에세이
작가 지망생이 읽어야 할 해외 에세이

창작의 태도를 일깨우는 에세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써야 할까’보다는 왜 쓰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글들이야말로 작가 지망생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영감입니다. 앤 라모트(Anne Lamott)의 《Bird by Bird》는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교과서처럼’ 읽는 대표 에세이입니다. 그녀는 유머와 진솔함으로 창작의 고통과 기쁨을 풀어내며, "처음부터 잘 쓸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합니다. 완벽주의에 빠져 한 문장도 못 쓰는 이들에게, 라모트는 “한 번에 한 마리의 새처럼” 글을 써 나가라고 조언합니다.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도 창작의 동기와 습관에 대해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조언하는 책입니다. 작가가 되는 과정을 현실적이면서도 진심 어린 시선으로 풀어내며, ‘글쓰기는 일이다’라는 뼈 있는 한마디는 많은 지망생의 마음을 깨웁니다. 이러한 에세이들은 단순한 작법서가 아니라 ‘작가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보여주는 지침서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삶의 태도를 요구하는지를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삶과 글쓰기를 연결하는 시선

작가는 결국 삶을 글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는 글쓰기에서 핵심이 됩니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글보다 인생을 잘 들여다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조안 디디온(Joan Didion)의 에세이들은 개인과 사회를 동시에 관찰하는 예리한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슬롯하우스의 하얀 앨범》이나 《The Year of Magical Thinking》은 그녀의 사적인 경험과 정치적 현실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글로 진실을 말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감정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정서적으로 깊은 그녀의 문체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또한 노라 애프론(Nora Ephron)은 유쾌하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여성의 삶과 인간관계를 풀어내며, 글쓰기의 유연함과 감정의 균형을 잘 보여줍니다. 《I Feel Bad About My Neck》 같은 작품은 사소한 일상도 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글감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런 작가들의 글은 ‘무엇을 쓸까’보다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영감을 주며, 창작의 원천이 어디서 오는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문장과 감정을 연결하는 작가들

글쓰기에서 문장은 기술이지만,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작가의 깊이를 결정짓습니다. 특히 에세이는 문장과 감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힘을 발휘하며, 작가 지망생이 꼭 배워야 할 요소 중 하나입니다. 릴케(Rainer Maria Rilke)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단순한 글쓰기 조언을 넘어, 예술가로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 안을 깊이 들여다보라’고 조언하며, 감정의 흐름이 어떻게 문장으로 표현되어야 하는지를 말 없이 보여줍니다. 작가가 자신과 화해해야 글도 진실해진다는 그의 말은 모든 지망생에게 울림을 줍니다. 메리 올리버(Mary Oliver)는 자연과 삶, 죽음을 시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에세이스트이자 시인입니다. 그녀의 글은 문장이 짧고 명확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깊고 조용한 울림을 줍니다. 《Upstream》과 같은 책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독자의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는 철학과 감성을 조화롭게 엮어내며, 인간 존재의 복잡함을 서정적으로 풀어냅니다. 그녀의 글은 감정을 날 것 그대로 노출하지 않고, 사유를 통해 정제된 감정으로 바꾸는 법을 보여줍니다. 이는 작가 지망생이 익혀야 할 중요한 글쓰기 기술 중 하나입니다.

 

작가 지망생에게 가장 필요한 에세이는 ‘무엇을 써라’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함께 알려주는 글입니다. 오늘 소개한 해외 작가들의 에세이는 삶과 문장, 감정과 창작을 연결하며 진짜 작가의 길을 조용히 비추는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다면, 혹은 글을 쓰고 싶다면, 이 작가들의 책을 천천히 읽어보세요. 그 안에서 당신만의 글쓰기를 향한 용기와 방향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