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주 정거장에서 일어난 기묘한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주는 늘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습니다. 광활하고 미지의 공간 속에는 아직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현상들이 존재하며, 그 속에서 인간은 더 넓은 세계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주 정거장은 그 도전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궤도 위, 무중력 상태 속에서 수개월 혹은 수년씩 머무르며 실험과 관찰을 이어가는 우주비행사들의 삶은 상상 이상의 어려움과 긴장을 동반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지구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이 그곳에서 벌어지기도 합니다.
우주 정거장은 고도의 과학 기술과 치밀한 계획 아래 운영되며, 그 자체로 완벽에 가까운 시스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머무는 공간인 만큼,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과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장비의 오작동, 예측할 수 없는 기압 변화, 정체불명의 소리와 물체, 때로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황들이 실제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우리가 아직 우주에 대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이 그 미지의 공간 속에서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우주 정거장에서의 기묘한 사건들은 단순히 과학적인 흥미를 넘어 인간 심리와 안전, 기술의 한계를 모두 시험하는 복합적인 문제로 다가옵니다. 대부분의 보고는 실제 과학 실험 중에 기록된 것이거나, 우주비행사들이 겪은 개인적인 체험으로 남아 있지만, 그 중 일부는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떤 사건은 기계적 오류로 해석되지만, 또 어떤 사건은 비행사들조차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험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특히 국제우주정거장처럼 여러 나라의 우주비행사들이 함께 머무는 다국적 환경에서는 각국의 기술력, 문화, 사고방식까지 더해져 사건의 해석이 다양해지고, 때로는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복합적이고 미묘한 환경 속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과학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다뤄지며, 영화나 소설, 다큐멘터리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우주 정거장에서 보고되었던 기묘한 사건들 가운데 흥미롭고 의미 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단순한 괴담이나 음모론이 아닌, 과학적 기록과 우주비행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 이면에 어떤 기술적 혹은 심리적 맥락이 숨어 있는지를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설명되지 않은 소리와 그림자
우주 정거장은 인간이 우주의 경계에서 머무르며 과학을 실험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최첨단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 정교한 과학의 요새에서도 때때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우주라는 환경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조건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우리가 지상에서 당연하다고 여겼던 많은 감각들이 이곳에서는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보고 듣게 되는 ‘기묘한 현상’은 지금까지도 명확한 해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과 의문을 불러일으킨 현상은 바로 설명되지 않는 소리와 그림자에 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주는 진공 상태에 가까워 소리가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이 과학의 기본 전제입니다. 하지만 우주비행사들은 자신들의 임무 수행 중 외부에서 들려오는 듯한 두드리는 소리, 긁는 소리, 때로는 마치 금속이 충돌하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들었다고 보고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중국의 첫 우주인인 양리웨이가 2003년 선저우 5호 임무 중 들은 이상한 소리가 있습니다. 그는 선내에서 조용히 임무를 수행하던 중, 우주선 외벽에서 마치 누군가가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소리는 내부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전달된 것처럼 느껴졌고, 소리의 정체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명의 국제우주정거장 탑승자들이 유사한 경험을 한 바 있으며, 일부는 녹음 장비를 통해 이를 기록하려 시도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남기기는 어려웠습니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우주선의 금속 팽창이나 수축, 압력 차이에 따른 구조물의 미세한 진동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물리적 설명으로는 실제 소리의 방향성과 음색, 지속 시간 등을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이처럼 우주에서의 ‘소리’는 단순한 착각이 아닌, 여전히 과학적 탐구가 필요한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상한 소리와 함께 보고된 또 다른 미스터리는 바로 정체불명의 ‘그림자’ 현상입니다. 지구에서는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고, 그림자가 움직이면 그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우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무중력 상태이자 복잡한 광원 조건 속에서는 그림자의 형상이나 움직임이 일반적인 논리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우주비행사들은 자신이 국제우주정거장 외부에서 작업을 하거나, 창문을 통해 우주 공간을 관찰하던 중 설명되지 않는 그림자 또는 실루엣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장면을 보았다고 보고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그림자는 단순한 빛의 굴절이나 기계 반사로 설명될 수도 있지만, 당시의 상황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욱 흥미를 끌었습니다. 예를 들어, 외부에 사람이 없었고 주변 장비도 움직이지 않았던 시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는 보고가 그것입니다. 일부는 우주 정거장의 패널이나 태양광 반사판에 비친 왜곡된 형상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일정한 형태를 지녔고 움직임까지 포착되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은 때로는 우주비행사들의 심리적 요인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간은 폐쇄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스트레스와 무중력에 노출되면 감각이 예민해지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며, 때로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희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착각이라 보기에는 복수의 우주인이 동일한 현상을 경험하거나,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기록을 남긴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과거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근무했던 몇몇 우주인들도, 창밖으로 이상한 빛의 움직임을 목격하거나 갑작스레 통신기기에서 이상한 잡음이 섞이는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일부는 그것을 정전기 현상이나 통신 간섭의 문제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당시의 우주 환경과 기기의 상태를 종합하면 명확한 원인을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주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 감각 경험은 단지 ‘기묘한 사건’의 범주를 넘어, 우주 환경에 대한 인간의 이해 한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됩니다.
한편, 이러한 보고들은 지구로 돌아온 후 우주비행사들의 심리 건강 연구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나사와 러시아 우주국 등은 장기 우주 체류가 인간의 감각과 정신 상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기묘한 체험들이 단순한 현상인지, 또는 장기 우주 여행의 리스크로 이해해야 할지를 규명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지금도 인간에게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우리가 쏘아 올리는 위성, 운영 중인 정거장, 우주선을 통해 조금씩 그 경계를 넓혀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은 미확인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경험한 이상한 소리와 그림자들은, 그러한 미지의 우주 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감각의 세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우주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우주 정거장에서는 수많은 실험이 이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새로운 관찰과 발견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러한 기묘한 현상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밝혀질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기계인가, 착각인가
우주 정거장은 고도로 정밀한 과학 기술의 총집합체라 할 수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을 비롯한 각국의 궤도 실험 기지는 단 하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운영되며, 지구와의 실시간 통신, 수많은 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이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며 사람의 생명과 실험의 성공을 지탱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계 오작동이 발생하고, 그 현상이 우주비행사와 연구자들 사이에서 기묘한 경험으로 회자되곤 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은 단순한 기계 결함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많아, 과연 그것이 진짜 기계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인간 감각의 착오였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주에서는 지구와는 전혀 다른 물리적 조건이 적용됩니다. 무중력 상태, 극심한 온도 변화, 높은 방사선 수준, 그리고 진공에 가까운 환경은 우리가 지상에서 사용하는 기계장치와 전자기기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발생하는 장비 이상을 대개 환경적 변수에 따른 기계적 반응이라고 해석합니다. 하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그런 일반적인 설명으로는 납득되지 않는 기이한 문제가 발생하며, 이는 때로 우주비행사 개인의 경험으로 남게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여러 차례 발생했던 산소 센서의 이상 반응이 있습니다. 정거장 내부의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장비가 특정 시간대나 환경 조건에서 갑자기 비정상적인 수치를 기록한 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일부 구역의 비상 경보가 울린 적도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해당 구역을 확인해보면 산소 농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장비 자체를 다시 점검해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반복적인 현상은 단순한 기계 결함으로 보기에는 설명이 어렵고, 우주비행사들은 이에 대해 "기계는 아무 말 없이 경고음을 울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외부 센서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온도 변화가 있습니다. 태양광을 받는 면과 그림자 면의 극심한 온도차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정 장비의 온도센서가 주변 조건과 무관하게 갑작스럽게 높은 열을 감지한 뒤, 몇 초 후 정상 수치로 돌아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 역시 장비의 민감도 문제로 해석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동일한 위치, 동일한 시간대에서 나타난다는 점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대부분 지상에서 다시 분석되었지만, 여전히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우주 방사선이 장비 내부 회로에 영향을 주어 순간적인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았고, 전자기 간섭 현상 또한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우주 정거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음향 반사, 마찰음, 미세한 진동 등이 장비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복합적인 조건 속에서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원인을 단 하나로 특정하는 것이 오히려 무리일 수 있다는 점이 과학자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우주비행사들은 종종 장비가 “의도적으로 작동을 멈춘 것 같다”는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작업 중이던 로봇 팔이 갑자기 멈춘 뒤 수 분 동안 아무런 명령에도 반응하지 않다가, 별다른 조치 없이 다시 정상 작동을 시작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정거장 내 모든 시스템이 수많은 센서와 자동화 장치에 의해 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무응답과 회복은 미스터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러한 기묘한 장비 반응이 사실은 인간의 인지 체계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착각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시간 감각과 공간 감각이 왜곡되기 쉬우며, 이는 감각 기관이 일으키는 작은 오류나 착시를 실제 사건으로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장비의 동작음이 평소보다 작게 들렸다고 해서 그것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은 우주라는 특수 환경에서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입니다.
이처럼 우주에서 벌어지는 장비의 오작동과 비정상적 반응은 기술의 한계뿐만 아니라 인간 인식의 경계와도 맞닿아 있는 문제입니다. 실제 문제인지, 감각의 오류인지, 또는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우주의 조건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한 채, 매번 새로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주 정거장은 인간과 기계가 가장 밀접하게 협력하는 공간입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곧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며, 기계의 작은 이상 하나조차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주비행사들의 경험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며, 기계적 원인을 찾아내는 것 못지않게 인간의 감각과 판단도 과학적으로 해석되고 분석되어야 합니다.
우주에서의 심리 변화와 환각 경험
우주는 인간에게 신비롭고 낯선 공간입니다. 무한에 가까운 어둠, 진공에 가까운 정적, 무중력 상태에서의 감각적 혼란, 지구와 단절된 고립된 환경은 인간의 정신과 감정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변화를 유발합니다. 우주비행은 단순히 과학 실험의 연장이 아니라, 인간 심리와 인지 기능이 미지의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시험하는 깊은 체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주 정거장에서 장기간 체류한 우주비행사들은 다양한 심리적 변화와, 때로는 ‘환각’으로 여겨지는 기묘한 체험들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와 정신은 지구 환경에 최적화되어 진화해왔습니다. 중력, 낮과 밤의 리듬, 사회적 상호작용, 땅을 밟는 촉감, 공기 중의 소리와 향기 등 수많은 감각 자극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이지만, 우주에서는 이러한 자극들이 대부분 차단되거나 왜곡됩니다. 특히 중력의 부재는 몸뿐 아니라 뇌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중력이 없는 환경에서는 뇌가 몸의 위치와 방향을 인식하는 데 혼란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시각과 평형 감각 사이의 충돌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충돌은 어지러움, 방향 감각 상실, 심지어는 감각이 현실과 다르게 느껴지는 지각 왜곡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적 반응은 공간 감각의 상실입니다. 우주에서는 위와 아래의 개념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자신이 떠 있는지, 회전하고 있는지, 혹은 움직이고 있는지를 뇌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는 단순한 혼란을 넘어서, 자신이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듯한 이질적 감각을 일으키며, 때로는 자신의 몸에서 분리되어 있는 듯한 ‘이탈 감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초기에는 일시적이지만, 장기 체류 시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우주비행사의 심리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일부 우주비행사들은 환청 혹은 환시라 불릴 수 있는 경험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도 없는 정거장의 구획에서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꼈다거나, 교신 중이 아님에도 누군가의 목소리를 희미하게 들었다고 증언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정거장 외부의 어두운 우주 공간을 응시하던 중, 설명할 수 없는 형체나 빛의 움직임을 본 경험도 일부 보고되어 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체험들은 과학적으로는 스트레스, 감각 결핍, 수면 부족, 또는 뇌의 과잉 반응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느낀 실재감은 매우 강렬하며, 그것이 실제인지 착각인지조차 분간이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우주에서의 고립감은 또 다른 심리적 요인이 됩니다. 지구와의 거리, 가족과의 단절, 좁은 공간에서의 장기 체류는 강한 외로움과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평균적으로 6개월 이상의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장기 고립은 우주비행사의 감정 조절 능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외로움은 감각에 민감해지게 만들고, 소리나 빛 같은 외부 자극에 대한 인지 반응이 증폭되면서 환각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심리적 불안이 극단에 이르면 우울증이나 공황 반응, 무기력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팀 전체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간주됩니다. 때문에 나사와 유럽우주국, 러시아 우주국 등은 우주비행사의 심리적 안정 유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는 지상 가족과의 정기적 화상 통화, 가상 현실을 활용한 명상 훈련, 취미 활동 공간 마련, 음악 감상, 예술 창작 등이 포함되며, 정신과 전문의와의 정기적인 상담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일부 우주비행사들은 그러한 심리적 체험을 단지 ‘환각’으로 치부하지 않고, 새로운 감각 세계에 대한 ‘열림’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익숙한 자극이 사라진 환경에서 인간의 뇌는 새로운 방식으로 감각 정보를 구성하려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인식과 경험이 등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체험은 종교적, 철학적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며, 어떤 비행사들은 자신이 인간 존재와 우주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주에서의 심리 변화와 환각 경험은 단순히 착각이나 일시적 현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한계를 탐색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경험은 향후 장기 우주 여행, 특히 달 기지 건설이나 화성 탐사처럼 수년 단위의 임무를 계획하고 있는 인류에게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생명 유지 장치를 통해 살아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정신의 건강 또한 그만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우주 속 고요한 공간에서 인간은 과연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게 될까요? 그것이 단지 착각일 수도, 아니면 새로운 인식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명확한 것은, 인간의 감각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안에서 전혀 다른 방식의 사고와 감정이 생겨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변화는 우주 연구의 중요한 부분이며, 미래의 우주비행에 있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핵심 요소입니다.
우주는 인간에게 끊임없는 궁금증과 경이로움을 안겨주는 공간입니다. 무한한 어둠과 침묵 속에서 우리는 한없이 작고 유한한 존재로 머물러 있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질문을 던지며 탐험을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 살펴본 우주 정거장에서의 기묘한 사건들은 단순히 공포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우주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우주비행사들이 겪은 설명할 수 없는 소리와 그림자, 그리고 장비의 기이한 오작동과 심리적 환각 현상까지, 이 모든 이야기들은 우리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우주의 성질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함께 보여줍니다. 과학적으로 하나하나 설명이 가능한 것들도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명확한 해답을 내리지 못한 채 연구의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는 과학과 인간 인식의 한계를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우주 정거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실험실이며, 또한 인간 존재의 한계를 시험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현상은 단순히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인간이 처음으로 완전히 지구의 영향을 벗어난 공간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 감각과 지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입니다. 때로는 그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미지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모든 경험은 결국 우리가 우주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가 됩니다.
기계는 완벽하지 않으며, 인간의 감각도 결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무중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감정과 인지가 얼마든지 뒤틀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이전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우주는 단순히 새로운 과학의 대상일 뿐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는 철학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우주 정보를 손에 쥐고 있고, 매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더 멀리, 더 깊은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입니다. 기계와 장비를 우주에 보낼 수는 있어도, 결국 우주를 체험하고 해석하는 주체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인간이 느낀 불가사의한 순간들은 과학과 인문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의 길을 열어 줍니다.